
[입법정책뉴스] 경기도의회 곽미숙 의원은 25일 오전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정담회에서 "현장에서 제기된 어려움을 분명히 인지했고,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장의 확답보다는 사실관계를 세밀히 점검하고, 집행부와 제도적 개선 가능성을 차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는 경기다문화뉴스를 비롯한 도내 6개 단체 관계자와 결혼이민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청 다문화가족 담당 부서 관계자도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어 교육의 시간·수준·접근성 보완(야간·주말 확대 및 맞춤형 심화과정 개설) ▲생활·정책 정보의 다국어 안내 강화 ▲다문화 청소년의 정체성·진로 지원(이중언어 역량 연계 프로그램) ▲이중언어 강사 양성 및 처우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만천하이주여성협회 왕그나 회장과 평택대학교 잔티낫하 박사과정생은 "다문화가정 당사자가 단순한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변화의 주체로 서야 한다"며 "지역 기자, 문화예술, 멘토링 등 다양한 참여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프로그램이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일자리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정책은 행정의 관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당사자의 경험과 제안이 반영될 때 비로소 현장에서 작동한다"며 "오늘 제기된 의견을 항목별로 정리해 집행부와 함께 재정 여건과 상위 정책과의 정합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주체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지역 기자·문화예술·멘토링 등)은 단순 참여를 넘어 일자리와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겠다"며 "단가, 자격, 연계체계 등 민감한 사안은 관계 기관과 단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끝으로 "오늘 논의는 시작일 뿐"이라며 "현장의 구체적 사례와 데이터를 더 모으고, 필요한 제도 개선은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정담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논의의 깊이를 더하는 연속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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