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 "피지컬 AI로 제조업 위기 돌파해야"

이연서 기자

webpil2002@gmail.com | 2025-10-20 12:03:55

보고서 통해 7대 혁신 전략 제시… "AI 시대, 산업 구조 전환 대응 필요"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 혁신 방안' 연구보고서 표지

[입법정책뉴스] 국회미래연구원은 20일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 혁신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저출산·고령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 복합 위기 속에서 한국 제조업이 피지컬 AI(Physical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 제조업이 수십 년간 경제성장을 견인해왔지만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은 주력 제품 시장을 ‘경쟁 과열’ 상태로, 83.9%는 경쟁 우위를 상실했다고 응답했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인공지능으로, 기존 소프트웨어형 AI가 '병 속의 뇌(Brain in a Jar)'라면 '몸을 가진 뇌(Brain in a Body)'로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개념이다.

보고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전망을 인용해 피지컬 AI가 50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며,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구독 서비스(RaaS)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하고, 인력난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 동력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중국 샤오미의 무인 자동화 공장, 일본 화낙(FANUC)의 로봇 생산 시스템, 대만 폭스콘의 디지털 트윈 공장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한국의 경쟁력으로는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1,012대를 보유한 세계 1위 로봇 밀도와 풍부한 제조 데이터를 꼽았으며, 반면 공급 역량 부족과 낮은 데이터 활용도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은 ▲피지컬 AI 통합 전략체계 마련 ▲핵심 기술 R&D 강화 ▲개방형 제조 운영체제(OS) 개발 ▲도입 분야 우선순위 설정 ▲실증센터 구축 및 공공분야 우선 적용 ▲위험 요인 사전 대비 등 7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위원은 "피지컬 AI 시대는 한국 제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기술적 도전을 넘어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과제로 인식하고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법정책뉴스 / 이연서 기자 webpil20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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