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정책 분석 ]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평택'…반려동물 플랫폼 구축
김경숙 기자
kks694@naver.com | 2025-08-13 16:11:17
반려동물 테마파크, 동반 쉼터,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복지·산업·문화 거점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를 동시에 추구
[입법정책뉴스] 경기도 평택시가 반려동물 정책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개관한 평택시 동물보호센터는 단순한 유기·유실 동물 보호시설을 넘어, 반려동물 복지와 산업·문화·관광의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는 복합 플랫폼으로 마련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입양 문화 확산과 관련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동물보호센터는 최대 2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으며, 치료실, 수술실, 미용실, 재활 훈련실, 야외 산책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과거 단순 '보관 위주'의 유기동물 보호소와 달리, 센터는 입양 전 건강 회복과 사회성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양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 복지 모델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는 이번 센터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입양센터, 테마파크, 반려견 동반 쉼터, 반려동물 복지교육관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전문가는 "반려동물 관련 소비 시장은 국내에서만 연 5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평택이 산업·관광형 반려동물 인프라를 조성하면 주변 상권, 숙박, 외식업까지 연계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자체가 입양 문화 확산과 사후 관리, 건강·행동 교정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도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운영 초기부터 안정적인 재원과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일부 지자체는 인력 부족과 예산 문제로 보호시설이 장기적으로 부실화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평택시는 시비 지원과 민간 후원 네트워크, 지역 기업 협력을 확대해 재정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완성되면 외부 관광객 유입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 숙박, 특산품 판매 등 다각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반려동물 복지를 강조한 프로그램 운영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교육적 효과를 제공해, 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평택시의 도시 브랜드 전략과도 연결된다. 단순한 유기동물 관리가 아닌, 동물 복지와 인간-동물 공존 문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움으로써 '친환경·문화복지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평택시 동물보호센터 개관은 단순 복지사업이 아니라, 산업·문화·관광·복지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 시장은 "입양 문화가 자리 잡고, 반려동물 복지 인프라가 지역경제와 문화자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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