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제 회복 모델 공유 '통합중독관리체계' 강화
김승현 기자
newsedu2020@naver.com | 2025-07-02 17:40:09
마카오·필리핀 회복 지원 사례 소개…지역 맞춤형 정책 방향 논의
[입법정책뉴스] 경기도가 국제 심포지엄 통해 통합중독관리체계 강화 나선다
경기도는 마약 등 약물 중독 문제의 예방부터 치료·재활까지 아우르는 통합중독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 회복 지원 모델을 공유하고 경기도에 적용 가능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마카오 ARTM의 아우구스투 노게이라 대표와 필리핀 SELF의 마르틴 인판테 대표가 초청 강연을 맡아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약물 및 행동 중독 예방과 치료, 재활 사례를 소개했다. 두 강연자는 각각 비영리민간단체를 운영하며 중독자들의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우구스투 노게이라 대표는 "중독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효과적인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르틴 인판테 대표도 "현대 치료공동체 모델은 아시아 각국에 맞는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과 경기도립정신병원장이 경기도 내 마약 문제 동향과 '치료-재활-회복' 협력적 네트워킹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과 중독 당사자 및 가족들이 참여한 정책 토론회가 열려 치료와 재활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는 도와 시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 유관 기관 실무자, 중독 당사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와 회복 경험을 공유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중독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이며,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전국 공공병원 최초로 마약중독전담 회복센터를 개설해 입원치료를 마친 분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기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경기도립정신병원 내 마약 중독 치료센터를 개소해 상담부터 재활까지 연계된 통합중독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6년에는 여성전담 병상을 추가 운영하고, 2027년에는 마약중독 회복센터를 개설하는 등 보다 촘촘한 치료 기반 마련을 계획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경기도에 맞는 통합중독관리체계 구축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중독 문제 예방과 치료, 재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정책 역량을 강화해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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